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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가 100년의 꿈 이룰 수 있을까

연방의회 사회복지예산에 포함돼 있어

워싱턴D.C.에서 100여년 전 가족 유급휴가 및 유급병가를 요구하는 전세계 여성단체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으나 정작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관련 법률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방의회는 최근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예산법안 통과에 이어 2조달러에 이르는 사회복지 예산법안 속에 가족 유급휴가 및 유급병가 법안을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19년 11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마운트 버논의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사저에서 개최된 세계근로여성연맹( International Congress of Working Women) 창립총회에서 ‘여성의 유급 가족휴가와 출산휴가, 유급병가, 모유 수유를 위한 유급 시간, 성차별없는 동일 임금, 일일 가사노동 8시간 제한’ 등의 주장이 나왔다.  
 
이 대회에는 프랑스 등 유럽,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를 대표한 여성들이 참여했었다.  
마가렛 드레이어 로빈스 미국 대표는 “여성은 모든 인종을 만드는 건축가”라면서 “여성을 보호하는 것은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사회적, 산업적 요구사항도 유급 가족휴가와 출산휴가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빈스 대표는 “우리는 여성을 희생양 삼아 착취하려는 모든 행동에 대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의 작은 외침은 20세기 후반까지 모든 선진국가에서 실현됐으나 미국에서만 유일하게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미실현 상태로 남아있다.  
 
1919년 초 국제노동기구(ILO)가 결성돼 전세계적인 근로기준법령 제정을 주도해나갔으며 여성근로자를 소외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세계근로여성연맹이 만들어졌다.  
세계근로여성연맹은 ILO에 20년 이상 줄기치게 여성과 남성의 동일임금 및 유급 가족휴가 등을 요구했으며 그 결과 현재 수준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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