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콘서트장서 8명 압사
세계적 힙합 스타 보기 위해
무대로 몰려든 수백 명 부상
NBC방송과 텍사스 휴스턴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15분쯤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콘서트 열기에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 앞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새뮤얼 페냐 휴스턴 소방서장은 “이로 인해 관객 일부가 공황에 빠졌고, 부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공황이 더욱 확산했다”고 말했다.
14살, 16살 휴스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 사망자 8명 중 7명은 10∼20대였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00명 이상은 행사장에 급히 마련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2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중 11명은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 사고 당시 행사장에는 관객 약 5만 명이 있었다. 이 콘서트는 사고 직후 중단됐다.
한편 수사당국은 압사 사고를 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폭스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다. 또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형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