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엄마, 백인 아빠, 흑인 아들…
11월은 '입양의 달'
한인가족 스토리 화제
한인 캐롤린 선씨는 5일 야후 라이프에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기고했다.
선씨의 가족은 특별하다. 선씨는 한인, 남편(앤드류)은 백인이다. 입양한 아들(올리버)은 흑인이다.
선씨는 “우리 가족 구성원에 대해 사람들은 의문점을 갖는다. 최근 소아과에 갔는데 간호사가 ‘이 아기와 당신은 어떤 관계인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며 “그러한 질문을 받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다만 우리 부부가 걱정하는 것은 나중에 아들이 편견적인 시선에 시다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선씨 부부의 아들 올리버는 현재 생후 7개월이다. 앞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 등의 인식을 타파하는 것이 이들 부부의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
선씨는 기고문에서 “나중에 아들이 한 인격체로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 올바르게 교육해야 할 책임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씨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가족이 겪었던 인종차별적 경험을 나눴다. 선씨 부부는 지난 노동절 아파트 수영장에서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같은 또래의 아기를 키우는 유색 인종 부부들과 함께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선씨는 “다른 수영객들은 옆 단지에 살고 있었지만 팬데믹 기간이었기 때문에 우리 수영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며 “나중에 그 일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신고를 했고 이후 아파트 관리자는 우리가 그들을 불렀다면서 ‘벌금 티켓’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선씨 부부는 일부 주민들의 신고와 아파트 이사회의 처사가 인종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됐음을 느끼고 곧바로 주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또, 수영장 사건의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결국, 아파트 관리자는 물러나고 선씨 부부의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접한 주민들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기 시작했다.
선씨는 “많은 주민이 우리 가족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수영장 사건에 대해 대신 사과하는 주민도 있었다”며 “나중에 아들이 성장했을 때 ‘5피트2인치’의 작은 엄마가 그러한 부조리와 괴롭힘에 맞서 싸웠다는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캐롤린 선씨는 작가로 활동중이다. 선씨는 “전국 입양의 달인 11월을 맞아 인종 간 입양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대처한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기고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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