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뉴욕시의원 2명 동시 탄생
린다 이·줄리 원 압도적 승리로 동반입성
엘렌 박은 NJ 첫 한인 여성 주하원의원에
에릭 아담스, 사상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
뉴저지주지사 선거, 박빙 승부로 승자 미정
3일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결과에 따르면, 23선거구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린다 이 후보는 개표율 96.4% 기준, 63.4%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제임스 라일리 후보(득표율 36.4%)를 27%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26선거구 뉴욕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줄리 원 후보가 76.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공화당 마빈 제프코프 후보(득표율 22.6%)를 따돌리고 승리를 차지했다.
전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문화 중심지인 뉴욕시에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사상 최초다. 또 뉴욕주에서 한인 선출직 정치인이 새롭게 배출된 것은 2012년 당선된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이후 처음이다.
뉴저지주에서는 사상 첫 한인 여성 주하원의원이 당선됐다.
주하원 3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엘렌 박 후보는 3일 오전 10시 기준 득표율 33.5%로 후보 4명 중 1위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국계 혼혈인 케빈 오툴 현 뉴욕뉴저지항만청 이사장이 1996년부터 2017년까지 21선거구와 40선거구에서 주하원·주상원의원을 번갈아 역임한 적은 있지만 한인 여성이 뉴저지 주의회에 진출한 것은 박 당선자가 처음이다.
세 당선자 모두 여성이라는 점도 한인·여성의 권익·정치력 신장 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이날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에릭 아담스 브루클린보로장이 당선됐다. 아담스 뉴욕시장 당선자는 득표율 66.1%로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28.6%)를 꺾고 무난히 승리했다. 아담스 시장 당선자는 데이비드 딘킨스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이 된다.
20선거구 샌드라 황 당선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3일 오후 3시 기준(개표율 89%) 민주당 소속 현직 필 머피 주지사의 득표율은 49.9%, 도전자인 공화당 잭 치아타렐리 후보의 득표율은 49.3%로 단 0.6%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때 치아타렐리 후보의 득표율이 머피 주지사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AP통신은 오는 8일까지 선관위에 전달되는 우편투표 등 개표에 반영되지 않은 표가 많기 때문에 어느 측의 승리를 확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공익옹호관 선거에서는 현직 주마니 윌리엄스(민주)가 재임에 성공했다. 시 감사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브래드 랜더(민주·39선거구) 시의원이 당선됐으며, 퀸즈보로장 선거에서는 현직 도노반 리차드 보로장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또 한인 유권자가 가장 밀집된 뉴욕시의회 20선거구에서는 샌드라 황(민주) 후보가 득표율 59.4%로 당선됐다. 19선거구에서는 정계 복귀로 주목받은 토니 아벨라 전 주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1만490표(43%)를 받았으나, 1만2143표(48%)를 받은 공화당 비키 발라디노 후보에 밀리고 있어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선거구는 뉴욕시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4곳의 선거구 중 하나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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