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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변 결과 더 지켜봐야

재개표 추진, 한인 표결집 아쉬워

워싱턴 지역의 한인 공화당 정치인 탄생의 꿈은 계속된다.  
버지니아 선거관리 위원회와 AP 등의 3일(수) 오후 5시 개표결과 발표에 의하면,  버지니아 하원의회 제40지구 선거에 출마한 한인 해롤드 변 후보는 46.9%를 얻어 댄 헬머(공화) 의원(53.1%)에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 후보는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버지니아 챈틀리의 웨스트필드 메리엇 호텔에 차려진 선거 상황실 캠프의 실시간 개표현황을 지켜봐 주변의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변 후보는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한 만큼 후회는 없다”면서도 “한인 유권자들이 보다 결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40지구는 개표 초반 한때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벌어졌으나 공화당 우세지역 투표함이 열리면서 차이가 서서히 줄어들었다.  
변 후보는 “3일 오후까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투표소 3곳의 개표가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변 후보 측은 “일부 투표소 개표 상황이 석연찮다”면서 “일부 지역의 재검표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 센터빌의 정모씨(83세)는 “파킨스씨 병이 있기 때문에 운전도 못하고 거동도 불편하지만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면서 “미국에 오래 살수록 한인을 대변할 수 있는 한인 정치인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재옥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은 “조카사위가 민주당의 챕 피터슨 상원의원이지만 같은 한인으로서 변 후보를 지지했는데,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열일 제쳐두고 투표장을 찾아 변 후보를 찍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지니아 클립턴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67세)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백날 떠들어봐야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며 “변 후보가 집행한 선거자금 등을 고려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인 양성을 위해 부족한 것은 선거참여 열기 뿐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관계자는 "한인 후보가 출마했는데 한인 유권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공화당이 또다시 한인 후보를 내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한편 36지구의 마크 김 의원은 68.4% 얻어 케빈 맥그로스(공화)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7선에 성공하며 아성을 구축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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