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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에 2022년 달력도 '지각 배포' 우려

고객용 준비 은행들 조바심
"두 달 일찍 주문 불구 하세월"
일부는 로컬서 제작하기도

올해는 내년 달력을 늦게 받아 보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으로 한인은행들이 주문한 달력 도착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권은 글로벌 물류 적체 우려에 2~3개월 앞당겨 달력을 주문했지만, 달력을 실은 컨테이너선들이 아직 LA와 롱비치항 인근 연안에 대기하고 있다며 자칫 배포 시즌인 추수감사절을 넘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인쇄한 달력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항만 연안에서 대기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기다린 지 수 주가 지났지만 입항했다는 연락을 아직 받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항구의 하역 작업 지연과 컨테이너를 싣고 나르는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화물을 실제 손에 쥐기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화물 수령 가능일이 10월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또 지연됐다”며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 달력을 인쇄해서 들여오는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다. 딱히 손쓸 방도가 없어서 더 애가 탄다”라고 밝혔다.  
 
달력 배달 지연으로 인해서 일부는 미국 내에서 달력을 인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달력 배포를 너무 늦출 수 없어서 미국에서 인쇄했다”며 “인건비와 달력 원재료 가격 등 인쇄 비용이 너무 올라서 예산을 맞추려 물량을 작년보다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
 
달력 수요 감소, 제작 단가 상승, 물류 적체 등으로 아예 올해 제작을 포기한 은행도 있다
 
은행들은 또 연말 은행 고객에게 나눠줄 증정품 중 한국에서 수입하던 품목을 로컬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으로 전면 교체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수입한 물품을 수령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증정품은 로컬에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높은 물가 때문에 증정품 가격도 급등해서 일부는 예산을 조정하거나 물량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인은행 마케팅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개당 40~50달러 선이면 괜찮은 증정품을 장만할 수 있었지만, 올해 뛴 물가로 인해서 케이크도 40달러가 됐다며 증정품 선정과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인 판촉물 업체 ‘블루제이’의 최도천 제너럴 매니저는 “판촉물 제작 단가가 25~30% 이상 상승한 데다 인력난으로 인해서 제작 기간도 50% 이상 길어졌다”고 말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재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올해 달력 배포가 예년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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