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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정유사 순익 사상 최대 '돈방석'

물류·에너지 대란 반사이익

공급망 마비와 에너지 대란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지만 큰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세계 2위 정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얘기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3분기 매출 166억 달러, 순이익 54억4000만 달러를 거뒀다.
 
머스크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아마존(31억6000만 달러)과 UPS(23억3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1904년 머스크 창사 이후 현재까지 117년만에 매출과 이익 면에서 최고 분기 실적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2016년과 2017년, 2019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머스크의 이익 급증은 세계 물류 대란 덕분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마비로 해운 운송 요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4분기 최고점인 4773포인트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연초 2870포인트 대비 66% 이상 상승한 것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머스크는 분기 순이익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당시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쇼핑이 활기를 띠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머스크는 앞으로 공급망 마비 사태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운송 루트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날 독일의 항공물류회사인 세네터 인터내셔널(Senator International)을 6억44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는 보잉767 화물기 3대를 임대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보잉777기 2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영국 BP도 최근 유가 급등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시장 예상치(30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33억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P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2억5000만 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P는 작년에만 해도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배당금을 축소한 바 있어 주주들이 이익환원을 요구해 왔다.
 
다른 정유회사인 엑손모빌과 셰브런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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