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단소 지킵시다" 공청회 참여 당부
4일 사적지 지정 최종 공청회
한인들의 적극적인 요구 필요
유서 깊은 흥사단 옛 단소 건물(3421-3423 S. Catalina Street)을 사적지로 지정할지 결정하는 2차 공청회가 내일(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LA시 문화사적위원회는 이날 2차 공청회에서 지난 9월의 1차 공청회 때 나온 의견을 다시 한번 논의한 후 사적지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흥사단 구 단소 보존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한인국민회 기념관(1368 W. Jefferson Blvd.)에서 한인들과 모여 다시 한번 위원회에 사적지 지정을 호소할 예정이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의 윤효신 이사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으로 2차 공청회까지 왔다”며 “이번에도 많은 한인이 참석해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의 서경원 위원장은 “흥사단 단소는 남가주 한인들이 한국의 독립을 위해 움직이던 현장이었다”며 “단소가 사적지로 지정돼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보존위원회의 민병용 집행본부장은 “이번 공청회는 한인 커뮤니티가 마지막으로 말할 기회”라며 “이번 관문만 통과하면 시의회에 정식으로 사적지 지정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 한마음으로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흥사단 구 단소 보존위원회는 2차 공청회에 참석하는 한인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Change.org)에 ‘흥사단 단소 사적지로 지정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사적지 지정 및 보존 서명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흥사단 건물은 항일 투쟁 활동과 계몽 운동 등 한인 이민 역사의 발자취가 담긴 곳이다. 남가주 지역 사적지들이 관심 부족과 관리 소홀로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는데 흥사단 건물도 그중의 하나다. 다행히 본지 보도로 단소 철거 위기가 한인사회에 알려진 후 각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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