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5~11세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
성인투약분 3분의1 내달 초 접종 개시
FDA가 긴급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그동안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이 연령대 어린이 약 2800만명에게 접종 자격이 주어졌다. 어린이들에게는 성인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이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된다.
다만 실제 접종이 이뤄지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권고가 있어야 한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는 다음 달 2∼3일 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이변이 없는 한 CDC가 접종을 권고하고 이에 따라 이르면 3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주 정부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백신을 주문하기 시작했고, 약국과 소아과, 지역 보건센터 등에서도 이미 이 연령대 어린이를 상대로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어린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의 가족 모임이 팬데믹 후 처음으로 안도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래리 코리 박사는 "당신의 자녀가 보호받고, 학교에 가도 심하게 아프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되는 것은 커다란 심리적 위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을 우려해 어린이 백신에 유보적인 부모들도 많아 접종률이 높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영리 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백신이 승인될 경우 이를 바로 맞히겠다는 부모는 27%에 그쳤다. 약 3분의 1은 백신이 다른 아이들에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12∼15세 청소년도 지난 5월 화이자 백신이 승인됐지만 이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절반이 안 된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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