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백신 승인 임박했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부작용 걱정'
부작용 우려…3분의 1은 "다른 아이들 지켜보겠다"
CNN은 28일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의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머지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에게 백신을 당장 접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약 76%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 걱정된다고 말했고, 71%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특히 66%는 아이들의 미래 출산 능력에 끼칠 영향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해 1월 설문조사 때 백신이 출산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들었거나 생각한다고 한 사람이 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대폭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출산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설문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백신이 다른 어린이들에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AU)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으로, 제약사는 지난달 이 백신이 강력한 항체 반응을 일으키면서도 안전하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카이저가족재단은 이런 발표가 부모를 설득하는 데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5∼11세 어린이에게도 백신이 허용되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에 보탬이 될 것이란 미 보건 당국의 기대와 어긋나는 것이다.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도 26일 17 대 0의 만장일치(1명 기권)로 5∼11세 어린이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5∼11세 연령대 어린이는 약 28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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