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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백신 승인 임박했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부작용 걱정'

부작용 우려…3분의 1은 "다른 아이들 지켜보겠다"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승인될 전망이지만 자녀에게 바로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지닌 부모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8일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의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머지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에게 백신을 당장 접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약 76%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장기적인 부작용에 대해 걱정된다고 말했고, 71%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특히 66%는 아이들의 미래 출산 능력에 끼칠 영향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는데 이는 올해 1월 설문조사 때 백신이 출산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들었거나 생각한다고 한 사람이 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대폭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출산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설문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백신이 다른 어린이들에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AU)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으로, 제약사는 지난달 이 백신이 강력한 항체 반응을 일으키면서도 안전하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카이저가족재단은 이런 발표가 부모를 설득하는 데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5∼11세 어린이에게도 백신이 허용되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에 보탬이 될 것이란 미 보건 당국의 기대와 어긋나는 것이다.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도 26일 17 대 0의 만장일치(1명 기권)로 5∼11세 어린이들에게 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5∼11세 연령대 어린이는 약 28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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