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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가구 배달 최고 1년까지 걸린다

물류비 상승에 가격도 올라
2023년까지 배송 지연 예상
로컬 제품재고 구매도 대안

 
 
 
 
 
배송 기간이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가구가 도착한 가구를 당일 배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배송 기간이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가구가 도착한 가구를 당일 배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 이후 가구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문부터 배달까지 최대 1년이 걸리면서 배달을 수개월 이상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고 없는 가구는 주문 후 배송이 2~3개월 걸리지만 팬데믹 이후 이 기간이 4~6개월로 늘어났고 맞춤 가구 경우엔 최대 40주까지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대부분 제조된 후 수입되는 식탁이나 옷장 같은 목재 가구 제품은 배송 기간이 더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구 수요가 향후 18~24개월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구 배송 지연 현상도 오는 2023년까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나쭈지, 니콜레티, 인칸토 등 이탈리아 가구를 수입 판매하는 코리아가구는 팬데믹 이후 매출이 30~40% 상승했다. 매출이 오르면서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되자 지난 5월 이탈리아에 가구를 주문해 4개월만인 9월 중순 롱비치 항에 도착했지만, 아직까지 배송 날짜는 물론 하역 일정조차 받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윌리엄 문 대표는 “배송 지연이 반복돼 입고되는 물건을 미리 고객에게 알려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며 “입고되는 가구의 3분의 2는 이미 주문 판매를 마쳤다”고 밝혔다.    
 
커리앤컴퍼니도 인도에서 배송되는 와이어 샹들리에를 기다리는 고객이 200~300명으로 4~5개월 안에 배송될 예정이었지만 주문에서 배송까지 평균적으로 9~10개월이 걸리고 있다.  
 
가구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는 가구 배송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게 되자 반품 서비스 및 할인 등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바이벌 러그는 모로코에서 온 러그 컨테이너가 바르셀로나에서 몇 주 동안 지연되자 구매 고객에게 10% 할인을 제공했다.
 
가구 업계의 배송 지연은 미국 최대 가구 수입국인 베트남, 중국 등 가구 제조업체들이 팬데믹으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을 중단한 여파다.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컨테이너로 가득 찬 수백 척의 선박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몇 개월째 하역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비용도 500% 이상 증가하면서 가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 가구업체는 “팬데믹 이전 컨테이너당 평균 2500달러를 지불했지만 지난 6월 2만 달러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당 약 18개의 소파를 선적할 수 있어 소파당 추가 비용은 1000달러에 이른다.  
 
업계전문가는 “배송 지연을 피하려면 맞춤 가구 대신 재고가 충분한 가구를 구입하거나 현지 업체가 제작한 것을 구입하라”며 “퍼스트딥스(1stdibs), 체어리시, 엣시(Etsy) 등에서 독특한 빈티지 목재 가구를 구입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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