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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창업으로 가는 길

한인들의 상당수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리커스토어와 세탁소 등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었다. 지금은 업소가 많이 다양화됐다. 최근에는 자영업의 비율도 줄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한인 경제의 주축은 자영업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한인들은 불경기를 더 느낀다. LA한인타운 중심의 경제여서 한인들끼리의 거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주류사회와의 연결이 많지 않아 미국 경제가 성장해도 혜택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또한 서민층 상대의 비즈니스도 많다. 이 경우 특히 정부 복지정책이 축소되거나 변경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동일 업종간의 지나친 경쟁도 지양해야 한다. 업종 다양화 및 전문화, 고객 다변화, 기술 집약 비즈니스 비중 확대 등이 과제다.
 
 소자본으로 창업에 성공하려면 업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첫째는 자신이 편하게 운영할 수 있고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해야 한다.
 
 둘째는 업소 위치 선택이다. 대상 고객과 업종, 취급 물품에 따라 장소가 결정돼야 한다. 취급 품목이 일상 생활용품이라면 주변 주민들의 소득 수준 파악이 필요하다.
 
 셋째 비즈니스를 시작할 지역에 향후 어떤 업소들이 새로 들어올지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업소가 생기는지 알아봐야 한다.
 
 한 예로 여러가지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밀집한 곳에 새로 식당을 내려면 기존 식당들보다 더 경쟁력 있는 품목을 내세워야 한다.
 
 넷째 렌트 등의 비용과 종업원 임금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한적한 곳에 의류소매업을 오픈 할 경우 렌트비는 적게 들어가지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광고비가 많이 소요되고 가게를 알리기까지 기간도 오래 걸린다.
 
 또한 간단한 소매업은 1~2명 고용으로 가능하지만 일부 업종은 다수의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 적정 종업원의 수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로 판매 물품이나 재료가 되는 자재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도 따져 보아야 한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항구 하역 작업이 늦어지면서 많은 업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는 비즈니스의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물품이나 원자재의 구입처를 다각화해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온라인과 경쟁을 고려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매 자영업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많은 소매점이 매상 감소로 문을 닫고 있다. 온라인과의 가격경쟁에 밀리고 젊은층 고객은 떠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걸어서 소매점을 찾아가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다. 일단 오프라인의 소매점이라면 오프라인만의 장점과 특성을 지닌 업종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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