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3분의 2 "통일 필요하다"
통일교육위 차세대 의식 조사
한국은 어떤 나라?
57%가 "나의 조국"
이런 사실은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회장 이순희)가 지난 6월10일부터 7월5일까지 실시한 ‘재외동포 차세대 통일의식 조사’의 결과 분석에서 밝혀졌다. 총 527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는 특히 한국어반이 있는 미국내 공립학교와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산하 한국학교 등에 재학중인 한인 중고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평소 한국에 관심이 있는 차세대들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527명 중 자신과 한국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57.1%가 ‘나의 조국(My homeland)’, 38.5%가 ‘부모님의 조국(My parents’s homeland)’라고 답했으며 자신의 신분상태를 묻는 질문에 87.3%는 미국 시민이고 10.4%는 영주권자로 답해 절대 다수가 미국에 정착한 가정의 자녀로 향후 차세대 한인들의 여론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총 12개의 문항 중 관심을 끌었던 ‘한반도 통일 필요성’ 문항에는 67.6%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필요 없다는 3%에 불과해 차세대의 상당수는 통일 필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잘 모르겠다 (26.8%), 관심 없다(2.1%)로 나왔다. 또한 ‘통일 후 어떤 체제’가 되어야겠냐는 문항에는 남한체제 유지(82.2%)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남북한 절충(11%), 통일된다면 체제 무관(2.1%), 통일 후 두 체제 유지(1.5%) 안은 소수 지지에 불과했다. 〈그래프 참조〉
이외 문항은 ‘통일에 가장 도움이 되는 나라’는 미국(96.2%), 중국(1.7%), 일본(1.5%), ‘통일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러시아(46.5), 중국(43.5), 일본(6.3)이었고 월드컵에서 북한과 미국팀이 대결하면 어느 팀을 응원하겠냐는 것에는 미국(84.8%), 둘 다 응원 안 해(7), 양팀 모두(6.3)로 응답했다.
최근 북핵과 관련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얼마나 위협을 느끼냐는 문항에는 1: 전혀 위협 없어(9.5%), 2: 위협 별로 없어(48.4), 3: 보통(18.4), 4: 조금 위협(13.5), 5: 매우 위협(10.2)으로 나타나 위협을 느끼지 않는 응답이 과반수(57.9%)를 넘었다. 이외 해외동포에 통일 교육 필요(78.9%), 한반도 전쟁 가능성 별로 없다(49.5%), 남북한 통일정책 어렴풋이 안다(66%)로 나타났다.
이순희 회장은 “조사에서 차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의외였다”면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는 의미 이외에도 차세대는 물론, 성인 동포들에게도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 차종환 상임고문은 “차세대들이 남북통일 정책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니 통일교육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보고서는 1차로 500부 제작돼 언론기관 등 등에 최근 배포됐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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