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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 공격 못 해"…김정은 "작은 얼간이 "

파월, 마지막 인터뷰서 단언
투병에 "미안해할 필요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세한 콜린 파월 전 국무 장관이 마지막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자신의 단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19일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인 밥 우드워드는 지난 7월 자신과 파월 전 장관이 나눈 마지막 인터뷰를 공개했다.
 
42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첫 흑인 합참의장이자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자신의 근황을 포함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외교 현안 전반에 대해 고언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 "다음날 우리가 북한을 파괴하지 않는 이외에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는 길을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이란도 마찬가지다. 그런 갈등의 결과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이란과 북한은 우리의 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아니다. 그들이 감히 그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장이 "어떤 지도자는 자살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고 되묻자, 파월 전 장관은 "그렇지만, 중국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시작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파월 전 장관은 "중국은 북한을 사랑한다. 그들은 북한을 원한다. 나는 그렇지 않지만"이라며 "북한은 나에게 문제가 아니다. 그 작은 얼간이(little jerk·김정은을 지칭)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라. '남의 도움을 받아 하는 자살'(assisted suicide)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는 절대 우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선 "궁극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이 문제에서 벗어나자. 아프간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나라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백명을 갖고 있다. 이것이 내가 철군에 반대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은 마지막까지 병마와 싸우는 자신의 근황을 의연히 전했다. 그는 "골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괜찮다"라며 "나에게 미안해하지 말아라. 나는 84살"이라며 위로를 거부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며 하루도 잃지 않았다. 나는 굳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스로 운전해 월터리드 군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하루하루를 전했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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