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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A는 불타는 로마”…“더럽고 범죄는 급증”

비야 전 시장 작심비판

“지금 LA를 보면 로마가 불타는 것 같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이 에릭 가세티 현 LA 시장을 향해 작심 비판을 했다.  비야라이고사는 지난 17일 NBC4와 인터뷰에서 “나는 LA에서 태어났고 여기서 자랐다. 내 평생 LA에서만 살았는데 이 도시가 이토록 더럽고 범죄가 급증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작년에 범죄가 39% 상승했다. 노숙자가 급증하는 것을 보라”라면서 “지금 이 도시는 확실한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비야라이고사는 비단 가세티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LA 시청 전체의 리더십 부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LA를 보면 많은 사람에게 로마가 불타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2013년 시장직에서 떠났을 때 LA는 경제적으로 활황이었다”면서 “이제 특단의 조처를 내릴 때다. 인간적인 접근도 필요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뭔가 조처를 해야 할 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야라이고사는 최근 LA 시장 선거를 앞두고 50년 지기 친구인 캐런 배스(민주) 연방하원 의원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배스 후보를 두고 “현재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더”라며 “LA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마크 리들리-토머스 LA 10지구 시의원이 최근 부패 혐의로 기소된 것을 포함해 시의원들이 잇달아 뇌물 스캔들에 연루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40년 가까이 리들리-토머스와 알고 지냈다”면서 “그를 존중하지만 현재 시 정부는 신뢰를 크게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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