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세금(excise tax) 계속 올라
MD 10위, VA 48위, 서민 부담 더 늘어나
치솟는 물가에 이동 통신사용에 대한 세금도 4년 연속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더 늘어난 것.
세금관련 비영리 씽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월 100달러의 일반 패밀리 플랜(회선 4개)을 사용하는 가정의 연간 이동 통신 소비세 (excise tax) 부담이 작년보다 30달러가 늘어서 300달러나 됐다.
이동 통신 소비세는 연방과 주 를 포함한 지역정부의 지방세, 수수료 및 부가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연방 세율은 11.8%이며 50개주 및 로컬 정부의 평균 세율은 13.16%로 전국 평균치는 24.96%였다.
이동 통신 소비세율이 가장 높은 주(50개 주와 DC·푸에르토리코 포함)는 일리노이주로 연방과 주 및 로컬 정부를 합해서 세율이 34.56%나 됐다.
아칸소(32.04%), 워싱턴(31.81%), 네브라스카(31.36%), 뉴욕(30.73%) 등에 이어 메릴랜드가 27.50%로 10위에 올랐다.
버지니아는 주정부와 지역정부 세금 7.32%와 연방 세금 11.80%를 합쳐 19.12%로 4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한인밀집 거주지역은 24.46%의 애리조나(22위), 24.42%의 조지아(25위), 23.71%의 텍사스(27위), 22.25%의 미시간(33위) 등이었다. 뉴저지(38위)와 오하이오(43위)는 각각 20.97%과 20.37%로 낮은 편에 속했다.
연방세(FUSF)가 작년의 9.8%에서 11.8%로 2.0%포인트 뛰면서 2021년 세금 부담 증가를 주도했다. 2008년 이동 통신 전국 평균 소비세율은 15.10%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금 부담이 10%포인트에 가까운 9.86%포인트나 올랐다.
반대로 가장 낮은 주는 아이다호(14.63%)로 52위에 랭크됐다. 네바다(15.53%)와 델라웨어(18.55%)가 각각 51위와 50위를 기록했다.
18.66%의 몬태나는 49위, 19.12%의 버지니아는 48위, 19.51%의 오리건은 47위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소비세가 가장 높은 주와 낮은 주의 세율 차이는 무려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성인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5%가 이동 통신 전화만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저소득층 성인의 74%보다 9%포인트 낮은 것이다. 다시 말해, 다수의 저소득층이 유선 전화를 사용하지 않아서 셀폰 의존도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율은 동일하게 부과돼 저소득층에게는 매우 역진적인 조세제도인 셈이다.
저소득층의 이동 통신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지만 소비세는 이들의 소득 수준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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