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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출국 남욱 인천공항 입국 즉시 체포

"검찰에서 다 말할 것"
대장동 수사 변곡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16일 오후 11시40분 LA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국,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 변호사는 5시 44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게이트B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시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욕설 등을 하며 남 변호사에 따라붙는 등 일부 소동도 빚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남 변호사가 도착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남 변호사는 수갑을 찬 듯 두 손 모으고 천으로 덮은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취재진이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했는지 등 앞으로의 일정을 물어보는 말에 그는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미국 출국전 LA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는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관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 2명이 남욱 변호사가 올 때까지 대한항공 발권 카운터 주위를 맴돌았다. 두 사람은 남 변호사가 발권하러 오자 10피트 옆에서 발권을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16일 LA공항에 나온 취재진의 질문에도 “검찰 조사에서 다 말하겠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말을 아꼈다. 남 변호사는 출국 하루 전인 15일 LA총영사관에서 1회용 긴급여권을 받고 본지 취재진을 만났다.
 
〈본지 10월 16일자 A1면〉  
 
그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김만배, 정영학 등) 입장이 다 다를 것”이라며 “한국에 들어가는 대로 검찰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청바지에 편안한 점퍼를 입은 모습으로 혼자 공항에 나타났다. 출국심사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본지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면서 “가족들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18일(한국시간)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귀국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국정감사 출석이라는 두 가지 중요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검찰 조사실과 국감장에서의 이들 발언은 대장동 사업의 설계와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배임, 뇌물 등 의혹 수사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이번 주가 이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원년 멤버’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함께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긴 ‘대장동 패밀리’ 중 한 명이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그의 배당금은 1007억원으로 추정된다.

김형재·이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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