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공원 10주간 폐쇄…노숙자 집단 반발 없었다
LA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공원 일부 지역이 청소와 수리를 위해 폐쇄됐다. 에코파크 폭력 사태 재현 우려가 나왔지만 노숙자들의 반발 없이 진행됐다. 지난달 공원 폐쇄 조치가 발표된 후 LA시 정부와 공원에 거주하는 노숙자들 및 옹호 단체들 사이에 지난 3월 에코파크에서 공원 주민들을 강제로 몰아내면서 경찰과 시위대와 주민들과 대치하며 벌어진 폭력 진압이 또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지난 15일 맥아더 공원 남쪽 지역 알바라도와 파크뷰 거리와 윌셔블러버드와 7가 사이 공원 지역이 오후 10시 30분부터 10주간 폐쇄에 들어간 이후 주말 동안 시위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울타리로 둘러싸인 공원의 남쪽 절반은 한때 붐볐던 텐트가 모두 제거됐고 부착된 표지판에는 공원이 보수 공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는 안내문이 명시되어 있다. 공원의 윌셔블러버드 북쪽 지역은 여전히 개방된다.
이번 LA 시 당국의 공원 일부 폐쇄 조치는 공원 주변 텐트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주택 및 지원서비스에 따라 이주시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공원 거주 주민들은 LA시 지역 호텔과 모텔방을 제공받아 지난 13일 기준 257명이 이주를 마쳤다.
이번 프로젝트 비용은 약 150만 달러로 조명 업그레이드, 잔디 심기, 관개시설 수리 및 벤치 교체 등이 포함된다. LA 노숙자서비스국과 노숙자 지원단체인 PATH는 지난 1월부터 노숙자들을 쉼터나 주택으로 이주를 시작하고 폐쇄를 공원 남쪽 지역으로 제한했다. 공원은 1월에 재개장될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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