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선거구 10지구서 이탈하나
LA시 선거구조정위 이동 검토
4지구 등 일부 시의원 반대 영향
리들리-토머스 기소도 변수로
‘한인타운선거구재조정 태스크포스(Ktown-RTF)’에 따르면 최근 지도 초안(K2.5)에 대한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LA시선거구재조정위원회(LACCRC)측은 한인타운을 10지구에서 다른 선거구로 이동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안은 13지구나 4지구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단일화 구획 경계선도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LACCRC의 이같은 변화는 4지구 등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 때문이다. 4지구를 관할하는 니디아 라만 시의원은 이번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크게 바뀌자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도 최근 교체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지구를 대표해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를 맡았던 한인 알렉산드라 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소장은 지난 13일자로 물러나고 재키 골드버그 전 교육위원으로 교체됐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기소된 10지구 시의원 마크 리들리-토머스의 경우에도 정치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인타운을 제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들은 “그동안 10지구는 흑인 지역구였다. 마크 리들리-토머스 시의원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한인 유권자들이 많은 한인타운을 10지구에 포함할 경우 흑인 정치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남은 공청회와 지도 수정 과정에 한인타운을 다른 선거구로 이동하거나 축소하도록 입김을 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스티브 강 Ktown 태스크포스 홍보담당은 “아직까지 모든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들은 한인타운을 단일화시키는 안에 동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선거구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남은 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ACCRC는 오늘(16일) 오전 10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으로 지도 초안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4차 공청회를 진행한 후 18일부터 3회에 걸쳐 최종 지도안을 마련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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