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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7]2021 버지니아의 선택

11월2일 주지사 선거
전국 트렌드 읽을 풍향계
양당 후보 10여 명

오는 11월2일 예정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10여 명의 후보들이 양당 예비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혀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주지사 선거를 치르는 곳은 버지니아와 뉴저지 뿐으로, 2022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의 전국적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풍향계로 여져지고 있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친기업적인 온건파 인물이 주지사로 뽑혀왔으나,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퀜틴 키드 크리스토퍼 뉴폿 대학 교수는 “후보 중에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인물부터 극우성향 인물까지 이념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탓에, 후보간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민주)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2013년 선거에서 당선돼 2018년초 퇴임한 맥컬리프 전 주지사는 주지사 단임제 규정에 의해 연임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 선거에 이긴 후에 대선에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선거자금 모금책으로 일하는 등 민주당 핵심 내부자 중의 한명이다. 맥컬리프 후보 진영에서는 조 바이든의 전략을 모방하고 있다.

맥컬리프는 이미 검증받은 지도자로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인종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경륜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맥컬리프는 다른 민주당 후보의 공격 타겟이 되고 있다. 제니퍼 캐롤 포이 주하원의원(민주)은 “버지니아 주민은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원하는데, 엄청난 백만장자인 맥컬리프 후보가 건강보험이 없는 주민들을 보살피고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과연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일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포이 의원은 버지니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피터스버그 출신으로, 흑인 여성 최초로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국선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소개하는 리 카터 주하원의원(민주)도 “맥컬리프 후보가 주지사 재임시절 보였던 친기업적인 행보는 우리를 크게 실망시켰다”면서 “그가 주지사로 다시 선출될 경우 그가 할일이 무엇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민주)도 두건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 모두 부인한채 출마를 선언했다. 포이, 카터 의원, 페어팩스 부지사는 모두 흑인이다. 제니퍼 팩클레런 주상원의원(민주) 온건 중도 성향으로, 맥컬리프 후보보다 오른쪽에 속한 인물이다.
공화당은 최근 3번의 주 전체 선거에서 모두 패하는 등, 올해 선거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버지니아와 노폭, 리치몬드 지역 등 도심과 부도심 지역의 민주당 지지세가 확산되면서도 주지사, 부지사,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주상하원의회도 모두 민주당에 다수당 지위를 넘기고 말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하면서 공화당에 연패를 안겼다. 하지만 공화당 진영에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해 밥 맥도널 주지사(공화)가 당선된 것처럼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화당 후보가 주지사로 당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공화당은 강경파가 지지자 결집으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 본선에서 형편없이 패배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최근 전당대회가 아닌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커크 칵스 전 하원의장이 가장 앞서고 있다. 트럼프를 적극 지지하지 않았던 칵스 전 의장은 온건파로 알려져 확장성이 높은 인물이다.
북버지니아 사업가 피터 스나이더도 공화당 온건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만다 체이스 주상원의원(공화)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강경파로서, “민주당이 백인을 싫어한다”며 인종주의를 선동하고 “부정선거를 뒤엎기 위해서 트럼프가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3정당인 자유당에서도 프린세스 블랜딩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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