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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선'을 그리다

박영라 작가 개인전
23일부터 리앤리 갤러리

선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박영라 작가의 작품.

선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박영라 작가의 작품.

박영라 작가.

박영라 작가.

선으로 이야기하는 작가 박영라의 개인전 '스페시픽 옵젝트(Specific Object)'가 23일부터 LA한인타운 리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영라 작가는 덕성여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독일 필립스대학에서 회화와 미술사 석사를 마쳤다. 독일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으며 2014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번 전시에는 '선'을 이용한 작품들의 연장선에 있는 '디 아덜스 인 화이트(The others in white)' 시리즈 등 40여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독일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던 2000년 초부터, 바깥 세상의 '선처럼 보이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선 그 자체'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박 작가는 "'선'은 하나의 추상적 개념이다. 우리가 선이라고 인식하고 부르는 것들은 '선처럼 보이는 것'들일 뿐,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공간 어디에도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바싹 말라 흐드러져 있는 잡초 덤불이나, 입을 모두 떨구고 현란하게 가지를 드러내고 있는 나무들,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실내의 천장과 벽면이 만나는 지점의 선들, 사람들이 움직일 때 만들어 내는 특별한 흐름의 선들에 매료되고 그것들을 새롭게 해석해 은유, 상징 등의 회화적 도구들로 버무려 캔버스로 가져오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박 작가는 "빈 캔버스에 붓으로 그린 첫 선을 얻고 나면, 그 선이 걸어오는 이야기를 몰입해서 들으며 조용히 기다린다, 다음 선을 얻을 준비가 충분히 될 때까지. 그렇게 다음 선들을 기다리며 하나하나 선을 놓아가다 문득 고개를 들면 화면은 어느덧 선들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메마르거나 기름진 선, 날카롭거나 뭉개진 선, 뚝 끊어지거나 끝없이 이어져 가는 선, 단단하거나 푸실푸실한 선 등이 작업을 통해 탄생한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이며 오프닝 리셉션은 23일 오후 5시~7시에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502

▶문의: (213)365-8285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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