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기대수명 높지만 부모 사망 시기는 백인보다 빨라
백인 사망연령 편차 적지만 아시안은 크기 때문
아시아계 장수비율 높아도, 질병 관리 의식 낮아
일반적인 상식과 맞지 않는 주장처럼 보여도 인종과 사망 연령 및 기대수명, 사회경제적 계급 사이에 복잡한 상수와 변수가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아시안의 조실부모하는 나이가 빠른 것이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보고서 <부모 사망과 사회경제적 요인 사이의 관계(the link between socioeconomic factors and parental morality)> 에 의하면, 보통의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47세 이르러 양부모 중 한 부모가 사망할 확률이 50%를 넘어가게 된다. 양부모 모두 사망할 확률이 50%를 넘어갈 나이는 55세에서 64세 사이였으며 평균점은 58세였다.
이 조사는 연방센서스국이 수십년간 8천 가구 이상에 대해 관찰조사한 결과치로, 다른 표본 조사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높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종별로 한부모 혹은 양친 모두 사망을 경험하는 나이가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18-24세의 백인이 한부모나 양친 모두 사망할 확률은 6%였으나 흑인은 11%, 아시안은 7%, 히스패닉은 8%였다. 25-34세는 각각 12%, 22%, 13%, 18%, 35-44세는 31%, 42%, 35%, 36%, 45-54세는 61%, 71%, 63%, 65%였다. 대체로 백인-아시안과 흑인은 세대별로 10%포인트, 백인-아시안과 히스패닉은 5%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보였으나, 평균수명이 백인보다 훨씬 높은 아시안은 54세 때까지 백인보다 1-4%포인트 정도 높았다.
미국내 인종별 평균수명은 보면 백인 78.9세, 흑인 74,6세, 히스패닉 82.8세, 아시안 86.5세 등으로 아시안이 백인보다 8세 정도 높지만 54세 때까지 백인보다 한부모 이상 임종을 볼 확률이 더 높은 이유는 수명의 등가성에 기인한다.
백인은 높은 소득과 걸맞는 건강 관리로 수명이 고르게 높은 경향이 있지만, 아시안의 경우 같은 인종 내에서 편차가 극심한 경향이 있다. 또한 조기 사망하는 백인 중 상당수는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시안은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선천적으로 장수유전자를 타고난 이들도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기대수명은 매우 높지만, 낮은 건강 의식 탓에, 혹은 유전병 및 만성질환 관리에 실패해 어린 아이들을 남기고 사망하는 아시안 비율도 높아 백인에 비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이다. 장수하는 아시안이 많기 때문에, 아시안은 55세에 이르러 백인보다 그 비율이 줄어들게 된다.
전반적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읠 확률이 어머니보다 훨씬 높았다. 45-49세 미국인의 26%가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아버지를 여읠 확률은 45%나 됐다. 60-64세에 이르러서는 어머니를 여읠 확률이 70%, 아버지를 여읠 확률이 87%였다.
한편, 인종과 성별 외에도 경제적 계층에 따른 사망확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연방빈곤선(FPL) 이하의 35-44세 미국인 중 한부모 혹은 양친 모두 사망할 확률은 43%였으나 FPL 소득의 네배를 올리는 계층의 동일 연령대는 28%에 불과했다.
김옥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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