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경제적 효과'…닭날개만 1,380,000,000개 팔린다
성인 1명당 평균 81불 지출
맥주·칩 등 식음료비 최대
'후유증' 손실액도 44억불
전국소매연합(NRF)의 수퍼보울 관련 조사에 따르면 경기 당일 식음료 구입 비용이 지난 10년 동안 15%나 늘었다. 협회 측은 "풋볼팬들은 음식과 음료 준비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성인 한 명당 수퍼보울 관련 예상 지출액은 평균 81.30달러로 조사됐다. NRF 측은 이 가운데 식음료 구입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퍼보울 인기 메뉴는 냉동 애피타이저, 깡통 칠리, 닭날개와 핫소스, 딥, 냉동 피자와 토티야 칩 등이다.
특히 최고 인기 메뉴인 닭날개의 경우 올해 수퍼보울 주말 동안 총 13억8000만 개가 소비될 것으로 전국가금류협회(NCC)는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 늘어난 수치로 전국 31개 NFL 구장에 있는 모든 관중석의 의자 한 개당 640개의 닭 날개를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닭날개 판매 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날이다. 버팔로 와일드 윙스의 경우 지난해 수퍼보울 경기 당일 매출이 연중 일요일 NFL 경기 날에 비해 30~40%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버팔로 와일드 윙스는 올해 수퍼보울 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지면 고객들에게 무료 닭날개를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일반적으로 닭날개 가격은 수퍼보울 경기가 있기 일주일 전쯤 대략 7% 정도 가격이 오르고 경기가 끝난 일주일 쯤 뒤에는 4~5%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아보카도와 아보카도가 주재료인 과카몰레의 판매액도 6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보카도의 경우 수퍼보울 경기 전 주에 판매량이 평소보다 33% 정도 늘어나고 경기 후 일주일 뒤에는 48% 정도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아보카도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2억4200만 파운드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토티야 칩 판매도 15%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고용주들은 수퍼보울 다음날 속앓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조사분석 업체인 '워크포스 인스티튜트'는 올해 '수퍼보울 후유증'으로 인한 결근자가 17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지각이 310만 명, 조퇴자도 63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한 생산성 손실 규모도 4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수퍼보울의 30초짜리 TV광고 단가는 520만 달러(1초당 1만7000달러)나 되고 생중계 시청자 1억340만명, 입장권 평균 가격은 4663달러(7만1000명 수용 구장)로 추산됐다. 그런가 하면 수퍼보울 관련 도박 베팅 금액은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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