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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푼 굿피플]영웅의 출현을 고대하는 베네수엘라

영웅(el Heroe, 英雄)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무용(武勇)과 담력에도 빼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정도의 뛰어난 일을 이루어 대중으로부터 열광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을 말한다. 2013년 암으로 타계한 우고 차베스(Hugo Chavez, 1954-2013) 베네수엘라 대통령(59세)은 한때 베네수엘라 영웅처럼 군림했던 적이 있었다.

1992년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을 경호하던 육군 중령의 신분으로 쿠데타의 주역이 되었으나 불발로 그치면서 영어의 몸이 되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39세, 애국심에 불타는 열혈청년 장교였다. 까를로스 페레스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된 후 줄곧 베네수엘라에 만연한 빈부격차, 부정부패, 질병, 문맹, 영양 부족과 빈곤을 퇴치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1998년, 드디어 가난한 도시빈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제64대 대통령에 올랐다.

위대한 시몬 볼리바르 주의의 도래를 표방하며 급격한 사회 변혁을 주도하기 시작했는데, 피델 까스뜨로의 쿠바식 사회주의 체제를 모델로 전방위적인 개혁을 이루기 시작했다. 차베스가 권좌에 오른 후 때마침 세계 유가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었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행진이 10여년 지속되자 오일 머니가 넘쳐났다. 자원, 자본, 사회 기간 산업의 국유화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심성 사회복지제도 도입, 포퓰리즘적 미션이 시행되었다. 무상 급식, 무상 의료, 무상 주택, 무상 교육 시스템을 무분별하게 시행하면서 불행의 씨앗은 점점 자라기 시작했다.

2013년 59세를 일기로 차베스가 타계할 때, 권좌는 그의 정치 후견인이었던 니꼴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에게 인계됐다. 이후 마두로가 집권한 후 지난 5년동안 베네수엘라는 정치, 경제적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 석유 유가의 고공 행진은 멈춰졌고, 오일 머니는 고갈되었다. 선심성 정책들은 표류했고, 서민들의 기본적인 식료품인 우유, 쌀, 고기, 의약품, 휴지, 일반 생활용품 등 모든 생필품들의 수입이 금지되면서 서민경제는 치명적인 위협을 당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식료품 구입 전쟁이 일상이 되었고, 급기야 쓰레기 통을 뒤져 음식물을 건져 먹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절대적인 식료품 부족으로 인해 기아 직전의 처한 서민들 대부분이 10Kg 이상 체중 감소가 벌어지기도 했다. 13000%에 이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의약품 품절 사태가 벌어져 노약자들과 신생아들이 죽어갔고, 거리엔 폭력 시위, 납치, 테러가 자행되어 세계 최악의 살인도시로 악평을 받기에 이르렀다.

총체적인 난국에 처한 그곳에 영웅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리마 클럽’에 속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가 인준한 젊은 영웅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면서,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고 마두로 퇴진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후안 과이도(Juan Guaido, 36세)는 임시 대통령직에 올랐다. 과연 그는 위란지세의 베네수엘라를 구출할 수 있을까.

떠오르는 샛별, 후안 과이도가 승승장구 하려면 몇가지 철칙을 준수해야 한다. 항상 겸손하며, 온유하며, 사리사욕에 물들지 아니하며, 가난한 자들의 안위를 돌보며, 조물주가 무상으로 증여하신 풍부한 석유 자원을 지혜롭게 관리하여 골고루 잘 사는 자유 민주 복지국가 건설을 이룩해야 한다. 도탄에 빠진 국가와 국민을 구원할 젊은 영웅의 탄생과 건승을 기원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김재억 목사 / 굿스푼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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