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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고 팔았는가?' 크루거 대형 작품 설치

개념미술의 대가 특별전
MOCA 40주년 기념 전시
사회 부조리에 질문 던져

권력과 정체성, 페미니즘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개념 미술의 대가 바버러 크루거(Barbara Kruger)의 대형 작품이 20일부터 LA현대미술관(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 게펜 콘템포러리 북쪽 벽 템플 스트리트를 향해 전시된다.

작품은 붉은 색 바탕에 흰색으로 볼드체 글씨를 쓴 매우 강렬한 이미지의 벽화 형태로 '무제(질문들)' 라는 타이틀을 달고있다. 크기는 30피트 x 191피트.

이 작품은 바버러 크루거가 MOCA의 의뢰로 1990년 당시 별관이었던 '템포러리 콘템포러리'의 전시회 '사인의 숲'(A Forest of Signs:Art in the Crisis of Representation)에 선보였던 작품. 28년 만에 다시 같은 장소의 벽에 재장식된 것이다.

그가 작품 속에 쓴 질문은 모두 9가지. '법 위에 있는 자는 누구인가?'(Who is beyond the law?), '누가 사고 팔았는가?'(Who bought and sold?), '선택에서 자유로운 자는 누구인가?'(Who is free to choose?) 등 공정치 못한 사회를 향한 항변의 메시지가 담긴 질문들이다.

특별히 기득권 세력의 권력 남용을 매우 날카로운 은유적 문장으로 신랄하게 비판해 온 바버러 크루거는 MOCA의 이번 작품에도 파워 계층의 컨트롤과 학대의 실상을 질문 속에 담아냈다. 이번 작품은 2018년 중간 선거와 2020년 대선을 염두에 둔 MOCA의 대중 참여 기획이기도 하다.

바버러 크루거는 자신의 작품이 다시 전시되는 데 대해 보람을 표하며 "처음 질문을 작품에 그려넣은 지 거의 3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이런 질문이 여전히 유효한 이 사회가 솔직히 매우 슬프다"고 고백한다.

사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 신디 셔먼이 자신의 신체를 대상으로 남성위주 문화를 비판하며 여성에게 정체성을 지켜나가자는 뜻을 전해왔다면 바바라 크루거는 공공 장소에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인권운동가의 대중 연설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페미니즘과 함께 정치적 불합리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즐겨 다뤄왔다.

바버러 크루거 작품의 특징은 오래된 안내서나 잡지 등에서 사진을 끌어내 재작업 한 뒤 강력한 풍자적 글을 사진에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 영화, 비디오, 설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그의 감각적 콜라주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MOCA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바버러 크루거 작품 전시는 새 관장으로 취임하는 클라우스 비젠바흐(Klaus Biesenback)의 첫 번째 퍼블릭 프로젝트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큐레이터로 활동한 클라우스 비젠바흐는 대중참여를 중요시하는 퍼블릭 아트 전문가.

바버러 크루거와 클라우스 비젠바흐가 함께 던지는 의미심장한 질문들이 사회에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바버러 크루거의 작품은 2020년 11월까지 MOCA의 게펜 콘템포러리(The Geffen Contemporary at MOCA) 에 전시된다.

▶주소: 152 N. Central Ave. LA

▶문의: moca.org (213)625-4390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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