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X파일' 한인 연루…법무부 서열 4위 브루스 오
28일 연방하원 청문회 증언
이날 청문회는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의 수사에 대한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문회가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이날 오후까지 의원들의 질문과 오 전 차관보의 증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공화당의 대럴 아이사(캘리포니아) 의원이 '데일리 콜러' 등 일부 매체에 전한 바에 따르면, 오 전 차관보의 이날 증언은 앞서 지난 5~7월 의회에서 증언한 리사 페이지 FBI 소속 변호사나 글렌 심슨 '퓨전 GPS(Fusion GPS)' 공동설립자의 증언과 상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오 전 차관보가 '트럼프 X파일'의 작성자이자 FBI의 정보원으로 일했던 크리스토퍼 스틸 전 MI-6(영국 첩보기관) 요원과 어디까지 협력했는지다. 오 전 차관보는 스틸과 FBI의 관계가 끊어진 후인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도 10여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X파일 작성 배후에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있다는 사실이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러시아 스캔들이 전부 다 날조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법무부 내에서 조직범죄 전문가로 활약해 온 오 전 차관보는 러시아 마피아의 해외조직과 관련해 영국의 스파이였던 스틸과 알게 됐고 스틸이 퓨전 GPS 요청으로 X파일을 만들 때 도움을 주고 스틸로부터 얻은 정보를 FBI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퓨전 GPS는 탐사보도 전문 전직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문제는 오 전 차관보와 그의 아내 넬리도 퓨전 GPS와 계약하고 업무를 수행한 사실이 있어, 공화당이 "트럼프 당선을 막기 위해 힐러리 측에서 날조한 문건"이라고 주장하는 X파일의 탄생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박기수·원용석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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