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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글로벌 경제에 폭풍"

"추가관세는 금리인상 초래"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 경고

보호무역주의와 민족주의 무역전쟁의 확산이 글로벌 경제에 '퍼펙트 스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아구스틴 카르스텐스(사진)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27일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 리뷰에 따르면 카르스텐스 총장은 지난 주말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만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곳곳에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혹평했다.

카르스텐스 총장은 "미국 경제가 전력으로 가동되는 시점에서 도로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은 역설적"이라면서 관세부과는 미국의 물가를 올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대외 금리 차를 확대하고 달러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미국의 수입업체에는 이중고를 신흥시장 경제에는 삼중고를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흥시장에는 달러 강세가 금융 여건을 압박해 자본 유출과 성장률 둔화 등의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그는 우려했다. 카르스텐스 총장은 미국의 무역전쟁과 함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에 등장하는 민족주의 정서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세계화를 되돌리고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하려는 움직임이 여러분은 물론 나도 놀라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수십 년간 무역을 자유화하기 위한 규정을 만들어냈지만 지금은 규정집을 찢는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카르스텐스 총장은 이런 움직임은 "국내 생산이라는 더 단순한 세계로 후퇴해 결국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던 시장원칙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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