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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오마로사의 '복수'… 회고록 출간 앞두고 연일 트럼프 폭로전

백악관 유일 흑인 전 보좌관
트럼프 육성 녹음 방송 공개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백악관까지 입성해 대외협력국장을 지내다 지난해 말 해고된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전 동료들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빼들었다.

매니골트 뉴먼은 12일 NBC방송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프렌티스' 녹화 중 여러 차례 흑인을 '검둥이(Nigger)'라고 비하했다고 다시 한번 밝히면서 그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임당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전화통화를 녹음한 파일도 공개했다. 자신이 억울하게 해임당했음을 주장하기 위해서인데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냐. 방금 네가 백악관을 떠나려고 한다는 뉴스를 봤다"며 "네가 나가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매니골트 뉴먼은 곧 출간할 자서전 '제 정신이 아닌(Unhinged)'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는 물론 감추고 싶은 가족사, 백악관 전 동료들을 부끄럽게 할 만한 내용들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골트 뉴먼은 출간을 앞두고 이미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인 데다가 자기 중심적이고, 여성을 혐오하며 정서가 불안정한 인물로 묘사하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매니골트 뉴먼의 해임과 관련해 "어프렌티스에서 3번이나 해고된 괴짜 같은 오마로자가 마지막으로 해고됐다"며 "그녀는 결코 성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일자리를 구걸했고 나는 좋다고 했다"며 자리를 준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러나 "백악관 사람들은 그녀를 싫어했다. 그녀는 악랄했지만 똑똑하지 않았다"는 독설을 날렸다.

한편, 매니골트 뉴먼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해 공개한 것 때문에 13일 백악관은 발칵 뒤집혔다. 그가 이날 공개한 음성 파일이 다름 아닌 백악관 국가안보상황실에서 녹음됐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상황실은 대통령과 참모들이 모여 핵전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대안을 논하는 장소로 휴대전화는 물론 모든 개인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돼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녹음 기기를 상황실 안에 몰래 반입한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상황실에서 녹음한 내용을 공중파 방송에서 떠벌리는 것 또한 늘 불만에 가득한 그의 특성과 도덕성 결여를 드러낸다"고 맹비난했다.


신복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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