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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에게 "내 나라에서 꺼져라"

백인 남성 침 뱉고 욕설 후 도주
브루클린 전철서 인종차별 공격
피해자 이모씨 SNS에 영상 게재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행 N전철에서 백인 남성이 한인 여성의 머리에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8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일 오후 3시40분쯤 브루클린 N전철 코니아일랜드역에서 겪었던 사건을 동영상과 함께 게재했다.

이씨의 머리에 침을 뱉고 거칠게 밀치며 도주하는 백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이 게시물은 10일 오후 5시 현재 조회수 2만5000여 회를 기록하며 한인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씨는 친구 송모씨와 함께 7번 전철 퀸즈보로플라자역에서 N전철로 환승해 코니아일랜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이후 맨해튼 14스트리트 유니온스퀘어역에서 N전철에 탑승한 백인 남성이 이씨 옆자리에 앉아 이씨를 향해 "너흰 가짜다. 당장 내 나라에서 꺼져라"는 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당시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이었던 이씨는 본인에게 하는 말인지 확신할 수가 없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남성은 이씨를 향해 과장된 미소를 짓는 등 과잉 행동을 보였고 불편함을 느낀 이씨 일행은 시청역에서 내리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남성이 뒤따라 내리려고 옆 문에 서자 이씨 일행은 멈췄고 이 남성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내렸다. 그러나 이씨 일행이 전철에서 내리지 않은 것을 확인한 백인 남성은 옆 칸으로 재빠르게 재승차해 다음 역인 코트랜드역에서 일행의 칸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코니아일랜드역에 도착하자 남성은 이씨의 머리에 침을 뱉는 공격을 가했다. 침을 확인한 이씨가 남성을 붙잡자 세우려 하자 남성은 열차 쪽으로 이씨를 거칠게 밀치고는 도망쳤다.

이씨는 이 사건을 코니아일랜드역 내 경찰서에 신고했다. 친구 송씨가 도망가는 남성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이 남성을 유의 깊게 지켜본 다른 승객이 찍어둔 사진을 확보해 증거로 제시했다.

이씨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종차별 공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며 "경찰은 9일부터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답했지만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관계 인터뷰 3면


김지은 기자 kim.ji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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