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 "당장 꺼져라" 한인 여성에 침뱉고 도주
뉴욕 지하철서 인종차별 피해
이모씨 당시 영상 SNS에 올려
한인 이모씨는 7일 오후 4시쯤 뉴욕의 지하철에서 겪어야 했던 무서운 경험을 페이스북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당시 친구 송모 씨와 함께 지하철을 타 있던 이씨는 맨해튼에서부터 한 백인남성이 자신들을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백인남성은 옆자리에 앉아서 "너희는 가짜다" "내 나라에서 당장 꺼져라" 등의 말을 했다. 이씨는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확신할 수가 없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코니 아일랜드 역에 도착하자 남성은 이씨의 머리에 침을 뱉었고 이씨가 남자를 잡아두려고 하자 남자는 이씨를 거칠게 밀치고 도망쳤다. 친구 송씨는 도망가는 남성의 영상을 찍었고 다른 승객이 찍어놓은 사진도 받았다.
두사람은 이 사진들을 근거로 역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고 담당 경찰은 9일부터 조사를 하겠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서러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페이스북에 게시해 알리려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남성이 이씨를 밀치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 게시물은 2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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