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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04원까지 올랐다…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3분기에는 하락세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8% 오른데 이어 18일에도 7.1원이 상승해 1104.8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데다 비둘기파적인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한 데다 전세계에서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달러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장기적으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달러 강세를 이끌 만한 재료의 효과가 소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중 무역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18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94.79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 떨어진 110.57엔에 거래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양적완화와 관련해 ECB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보다 비둘기파적일 경우 유로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도 마찬가지로 비둘기파적인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미국보다 낮고 무역수지도 견조해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조만간에 1100원 아래로 떨어지고 3분기에는 다시 105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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