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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확정…트럼프 "종전선언 논의"

김영철 통해 친서 받고 밝혀
"매우 좋고 흥미로운 편지
회담 진행 중 추가 제재 없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원래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관계기사 5면 한국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취소 선언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북.미 정상회담은 8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와 앞으로 열흘 뒤 '세기의 담판'이 벌어지게 됐다.

이날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대해 "매우 좋고 흥미로운 편지였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빅딜은 12일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날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와 종전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오후 1시12분쯤 김 부위원장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됐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후 2시35분까지 80분가량 지속됐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백악관을 출발해 차량을 이용해 뉴욕에 되돌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외교기밀을 주고 받을 채널이 없는 워싱턴DC 대신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에서 평양의 김 위원장에게 면담 결과를 보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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