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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처럼 아름다운 전시회…가족나들이 해볼까

빛이 아름다운 계절 5월과 6월은 미술계에도 밝은 빛이 찬란하다. 이곳저곳에서 훌륭한 기획 전시회가 많이 열리는 때가 이 시기다. 가정의 달이라는 의미 외에 계절적으로 나들이에 좋은 달로 여겨지는 때, 눈에 띄는 LA의 기획 전시 2건을 소개한다.

해머 뮤지엄 '메이드 인 LA'

LA 지역 작가 32명 선정
다양한 주제ㆍ작품 선보여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이 LA 지역 작가들의 작품으로 엮은 '메이드 인 L.A. 2018' 기획전을 연다.



6월3일부터 9월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LA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32명의 작가가 참여, 페인팅ㆍ사진ㆍ조각ㆍ설치미술ㆍ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무용 등 퍼포먼스도 펼친다.

2012년 첫선을 보인 후 2년 마다 열려 '해머 비엔날레'로 불리는 이 전시회는 해머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 앤 엘리굿의 기획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

LA 지역의 다양성을 예술 작품으로 대할 수 있어 문화계 이외에도 정치, 경제, 교육계 등 여러 분야가 지켜보는 전시회다.

참여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뮤지엄이 펼치는 노력은 대단하다. 큐레이터는 오랜 시간 여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작품성 좋은 작가를 선별해 스튜디오를 수차례 방문하며 작품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티스트가 창작품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양할수록 점수를 받지만 모든 주제의 흐름은 LA를 통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 LA에서 시작되었거나 이곳을 관통했거나 천사의 도시에서 열매를 맺는 등 'LA'를 중심 축으로 해야 한다.

'메이드 인 LA' 전시회의 특성은 문화적 배경뿐 아니라 주제가 담고 있는 배경의 다양성에 있다. 인종과 성차별 문제부터 사회 경제,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까지 작가들이 다루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

'메이드 인 LA'는 전시회 기간 중 참가 작가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난 아티스트를 선정, 큰 액수의 상금과 함께 상(Mohn Awards)을 수여하는 특성이 있다.

LA 지역의 유명 미술품 콜렉터인 자선사업가 잘 몬과 파멜라 몬 부부가 LA 지역 작가의 창작열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이 상은 대상(Mohn Award)에 10만달러, 업적상(Career Achievement) 2만5000달러, 인기상(Public Recognition Award) 2만5000달러를 수여한다.

대상과 업적상은 프로페셔널 심사위원이 선정하며 인기상은 1달 동안 관람객이 선정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진다.

2014년에는 '메이드 인 LA'에 참가했던 한인 아티스트 제니퍼 문이 관람객이 뽑은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디애나주 라파옛에서 태어나 UCLA와 패서디나의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미술을 전공한 제니퍼 문은 당시 전시에서 '피닉스 라이징 파트 2'(Phoenix Rising, Part 2: Eros vs. Agape)를 선보여 LA 타임스가 대서특필하는 등 매스컴으로부터도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해머 뮤지엄은 무료 관람이다. 개관시간 화~금 오전 11시~오후 8시, 토ㆍ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월요일 폐관

▶주소: 10899 Whilshire Bl, Westwood

▶문의: hammer.ucla.edu (310)44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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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A '스트리트 아트'

4만평방피트 대규모 공간에
거리의 예술 100여점 전시


LA현대미술관(MOCA:The Museum of Contemporary of Art)이 21세기 미술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스트리트 아트'를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Beyond the Streets)을 연다.

6일 막을 올려 7월6일까지 2개월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세계의 유명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일반 아티스트 100여명이 참여, 다양한 거리의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회.

LA 다운타운의 4만여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대형 공간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계 유명 아티스트 다카시 무라카미, 영국 출신의 유명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 셰퍼드 페어리, 제이슨 레복, 푸투라, 레이디 핑크, 게릴라 걸스, 배리 맥기, 스피븐 파워스, 레트나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20세기 후반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며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었던 스트리트 아트는 지난 2011년 MOCA에서 열렸던 전시회(Art in the Streets)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예술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2011년 4월부터 8월까지 열린 MOCA의 스트리트 아트 전시회는 무려 22만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이며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스트리트 아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방점을 찍어줬다.

당시 거리예술의 세계적 스타인 뱅크시(Banksy)는 이 사실에 고무, '스트리트 아트를 관람객에게 돈 내고 보게 할 수 없다'며 거금의 후원금을 내놓아 매주 월요일 모든 관람객이 무료 입장하기도 했다.

개방된 공간에서 창작되는 모든 시각 예술의 형태를 일컫는 포괄적 개념의 '스트리트 아트'는 '그래피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페인팅에서부터 스프레이, 포스터, 스텐슬, 텍스타일 등 재료는 다양하지만 대중과의 근접과 대화 의도는 이들이 추구하는 공통의 목적.

사회 고발과 정치적 이슈 등의 메시지를 미적 가치라는 프리즘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 대중에게 일깨워 주고 알리자는 취지에서 나온 공공 예술이 스트리트 아트이기 때문이다.

MOCA의 이번 전시회는 제목에서 말하듯 지난 2011년 가졌던 전시회보다 더 많이, 더 폭넓게 스트리트 아트의 진면목을 보여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큐레이터 로저 개스트만은 "스트리트 아트는 예술일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이다. 이 속에는 인생의 희로애락 뿐 아니라 철학과 사회, 우주가 담겨있다"며 7년 전보다 더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

개관 시간 화~일 정오~오후 7시. 월요일은 폐관.

▶주소: 1667 N. Main St. LA

▶문의: BEYONDTHESTREETS.com / MOC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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