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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비공개 워싱턴 방문…북미정상회담 막판 조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또다시 비공개로 워싱턴을 방문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막판 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4일 청와대 관계자는 “정의용 실장이 워싱턴DC 방문에 나섰다”고 밝혔다.

복수의 외교소식통 역시 이날 정 실장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정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4일에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에 왔다. 이번 방미 역시 정 실장은 카운터파트인 볼턴 NSC 보좌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을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하며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비무장지대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판문점 개최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도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국이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상황에서 정 실장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북한과 논의한 결과를 전달하고, 최종 의사결정에 앞서 막판 조율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의제인 ‘완전한 비핵화’의 로드맵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박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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