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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협회서 4일 연설…고교 참사 이후 처음

수정헌법2조·총기구매 연령 상향 등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사회에서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이익단체 중 한 곳인 미국총기협회(NRA) 집회에 참석해 연설한다.

지난 2월 14일 총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처음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점쳤다.

30일 CNN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NRA 집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NRA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4년 연속이다. 지난해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 단체 집회에 참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열렬한 원조 지지자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NRA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곳 중 하나다.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보다 트럼프 후보 때 NRA가 정치 광고에 집행한 액수가 세 배나 늘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애틀랜타 NRA 집회에서 "여러분은 나를 성공하게끔 도와줬고, 이번에는 내가 여러분을 도와줄 차례"라면서 "8년간 공격 받아온 수정헌법 2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수정헌법 2조는 개인의 총기보유권을 보장한 조항으로 최근 존 폴 스티븐스 전 연방대법관이 폐기론을 들고 나오면서 쟁점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헌법 2조는 폐기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NRA의 최대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총기 구매 연령 상향 반대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미 언론은 예상했다.

월마트, 스포팅딕스 등 미국 내 주요 총기 판매점들은 플로리다 총기 참사 이후 총기 구매 연령을 만 18세에서 21세로 높였다. 그러자 NRA가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총기 참사 직후 총기 구매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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