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틴 새 핵미사일 과시 강력 비판
“어떤 방어망도 뚫는다”며 신무기 공개
국무ㆍ국방부 “무기 감축 의무 위반 ”
신형 무기 경쟁을 벌여 온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서로를 맹비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신냉전'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례 의회 국정연설에서 신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핵 추진 무기를 소개한 직후 이를 공개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무책임하며 무기감축 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국정연설을 통해 새로 개발했다는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가상 영상을 내보낸 것에도 강력 항의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러시아는 안정을 위협하는 무기체계를 10년 넘게 개발해 왔다. 이는 무기감축 의무를 직접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특히 러시아가 지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함으로써 1987년 맺은 '중거리핵전력 조약(INF)'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도 푸틴 대통령의 신형 미사일 관련 연설을 즉각 비판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국민은 우리가 완전히 준비돼 있음을 믿어도 된다"며 "우리에게 생길 수 있는 어떤 것에도 미국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매우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핵 추진 미사일을 막기 위한 방어망 시스템 개발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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