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샌드백?'
법무부 감찰관에 수사 맡기자
"왜 오바마 사람이 하게 하냐"
트럼프 "수치스럽다" 또 모욕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선 캠프 인사에 대한 비밀 감시를 허용하는 영장을 받는 과정에서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남용했는데도, 세션스 장관이 '제식구 감싸기' 식으로 FBI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세션스 법무장관을 거명하며 "해외정보감시법 남용 수사를 왜 법무부 감찰관에게 하라고 했느냐"며 "감찰관은 '오바마 사람'이지 않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법무부 변호사를 써야 하지 않느냐? 수치스럽다"고 목청을 높였다. 검찰권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앞서 FBI는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 외교고문이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영장을 발부받는데 민주당 쪽이 자금을 댄 조사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트럼프 진영의 십자포화를 받았다. 트럼프 진영은 이를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 사건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반격카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이 발 벗고 나서 자신을 돕기는커녕 수사 의지조차 명쾌히 보여주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문제로 세션스 장관을 면박주거나 비판한 것은 이미 여러 차례다.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자 "이럴 줄 알았으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개 비판을 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사를 그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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