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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오피오이드 남용 책임져야"…뉴욕시정부, 존슨앤존슨·퍼듀 등 제소

"위험성 제대로 홍보 안 하고 과다 공급"

뉴욕시가 마약으로 남용되고 있는 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제약회사들을 제소했다.

시정부는 23일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퍼듀(Purdue)·테바(Teva)·세팔론(Cephalon)·젠슨(Janssen) 등을 상대로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뉴욕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이들 제약회사와 계열사, 유통업체 등 10여 개 업체들이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손해배상 형태로, 시정부가 요구하는 배상 규모는 5억 달러 정도다. 시정부는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교통사고나 살인으로 인해 숨지는 것보다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은 실정"이라며 "거대 제약회사들은 이윤 추구를 위해 무책임하게 제조,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외에도 최근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를 계기로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지방정부들이 늘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오피오이드에 대한 남용과 중독 위험성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고, 과도한 공급으로 불법 시장으로 유통돼 남용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 내용이다.

시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0명을 넘었다.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인구 10만 명당 8.2명이던 과다복용 사망자가 2016년엔 19.9명으로 두 배로 급증했다.

특히 뉴욕시에선 오피오이드 처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시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균 270만 건의 오피오이드 처방전이 발급되고 있다.

매리 배셋 시 보건국장은 "진통제 처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뉴욕시에서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가 초래됐다"며 "의사 등 보건 전문가들에게 진통제 처방에 대한 부작용 위험과 오피오이드 중독자에 대한 치료 등에 대해 교육 홍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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