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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결국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

다음 주 공식 인정 발표
중동 지역 갈등 격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7일 국가안보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방안을 결정하고 이르면 다음 주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분쟁 지역으로 미국의 이같은 선언은 중동 지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이슬람권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다음 주쯤 예루살렘의 지위 변동에 관한 발표가 있을 테니 반미 시위에 주의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대선 공약대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중동 지역의 반발을 의식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하는 방침만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1967년 동예루살렘 지역을 점령한 뒤 1977년 수도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했으나 팔레스타인은 물론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아 대사관도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유엔 안보리도 1980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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