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을 과소평가 말라" 북에 경고
미 대통령 7번째 국회연설
북한의 핵포기 강력 요구
한국, 신뢰할수 있는 동맹
공동의 번영과 협력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북한에 대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 우리는 공동의 안보 번영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자질을 유약함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의 (미국)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다른 행정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완전히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고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발전된 무기 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3대 항공모함에는 F-35가 탑재돼 있다"면서 "핵잠수함이 적절하게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북한을 비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의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삶과 국가를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다"면서 "(반면)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가 압제와 파시즘의 탄압 기치 하에 자국민을 감옥에 넣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거의 동일했다.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미국인 납치 등 인권 유린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과 천암함 폭침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주민의 인권을 담보로 핵개발을 한다며 "총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경고 외에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잘되길 원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도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양국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이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이번이 일곱번 째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방문 국가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 같은 국회 연설의 중요성 때문에 본회의장 입장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고심하면 연설문을 수정해 연설 시간이 예정보다 20여분 늦어지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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