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시인협 신인상 김미순씨…수상작 '꽃신을 찾아 신고'

재미시인협회(회장 조옥동) 2017년 신인상 수상작에 김미순(사진)씨의 '꽃신을 찾아 신고'가 당선됐다.

김미순씨는 "목회자의 아내이자 3남매의 엄마로 살면서 겪었던 이민자의 아픔과 눈물과 한숨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글이 자신과 같은 생각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게 시를 쓰는 목적"이라고 협회를 통해 밝혔다.

시인협회 측은 김미순씨 작품에 대한 심사평에서 "표현이 전반적으로 참신하고 시의 외연에서 풍기는 서정성이 돋보이면서 안에 웅크리고 있는 슬픔이나 서러움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시종일관 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그 진정성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큰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공감할 수 있었고 시적 구상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또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시심만큼 아름다운 것이 세상에 또 어디 있나 싶다. 앞으로 계속 좋을 시를 기대한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한편 우수상에는 조우성씨의 '여백', 가작에는 오수니씨의 '자카란다'와 황지현씨의 '선풍기'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