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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다카 수혜자들, “살기 위해 싸운다”

AJC,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수혜자 집중 조명
벽화 그려 실상 알리고, 고교 급우들에게도 전파

애틀랜타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의 한 리커 스토어. 이 업소의 한쪽 벽면에는 최근 화려한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벽화에는 다양한 모습의 손들이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를 쫒으려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31살의 멕시코 출신 아티스트 로베르토 헤르난데즈씨. 그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DACA 폐지 결정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위기에 놓였다. 그는 “벽화를 통해 서류미비자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5일 DACA 프로그램 폐지를 전격 발표한 가운데, 최근 애틀랜타저널(AJC)은 조지아주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수혜자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AJC는 “헤르난데즈를 포함한 2만 4000여명의 서류미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삶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헤르난데즈는 “2019년이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

할 수 없다”며 “미국을 떠나는 최악의 상황이 되더라도, 삶의 터전을 잃어야만 하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DACA 수혜자들의 노력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귀넷을 비롯한 일부 고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귀넷 파크뷰 고교에 재학 중인 매릴렛지 베니거스(18)는 10여명의 같은 처지의 학생들과 월별로 모임에 참석, 대학 진학과 미국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버드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그는 “급우들에게 DACA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현 정부의 모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지아내 10여곳의 비영리 이민단체들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DACA 폐지 영향을 받는 수혜자들을 위해 종교계, 경제단체, 교육단체 등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지아 라티노 선출직 공무원협회 제리 곤잘레스 대표는 “(DACA 수혜자들은) 그저 살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불투명한 미래를 앞두고 그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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