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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A 유지하려면 장벽 쌓자" 백악관, 불체 청년들 협상 무기로

단속 강화.신규 이민 제한 요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방 위기에 놓인 불법체류 청년들을 보호하는 입법의 협상 조건으로 국경장벽 건설을 내세웠다.

뉴욕타임스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80만 명에 달하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DACA' 적용 대상자들, 이른바 '드리머'를 보호하는 입법의 선결 조건으로 남부 국경 장벽 건설을 의회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입법 선결 조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멕시코 국경 건설과 함께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 1만 명, 이민담당 판사 370명, ICE 변호사 1000명 등 이민단속 인력 대폭 증원 ▶홀로 밀입국하는 미성년자 단속 강화 ▶배우자.자녀를 제외한 가족 초청 이민 제한 ▶불체자 고용을 막기 위한 연방정부 전자고용인증(E-Verify program) 프로그램 의무화 등이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다"며 반발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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