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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인생 '70' 년을 돌아본다…고 임규삼 화백 탄생 100주년 유고전

서양화 1세대 작가
웨스턴갤러리서 19일부터

서양화 1세대 작가 고 임규삼 화백의 탄생 100주년 전시회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웨스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1940년대 초기작부터 2000년대 그린 그림까지 임 화백의 70년을 엿볼 수 있는 3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임 화백은 1917년 서울에서 출생, 1942년 도쿄 일본미술학교 유화과를 졸업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임 화백의 100주년 화보집 서두에서 "당시에는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웠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작가로서의 길은 탄탄대로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학생신분으로 공모전에 두 차례나 입선했을 정도로 그 재능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임 화백은 해방 후 더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1949년 창설된 대한미국미술전람회(국전)에 30년간 끊임없이 작품을 출품했고 1961에는 추천작가, 1974년에는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1950년부터는 안동사범고등학교, 용산중·고, 수도여고, 경기여고 등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1978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10여 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2008년 작고하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임 화백은 70년간 그림을 그렸다.

임규삼 화백의 작품에는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강하게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그의 작품 세계는 초기부터 한결같이 생에 대한 긍정에서 비롯되는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따뜻한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로 채워온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험난하고 참담한 한국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겪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뇌와 고난이 순수미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슬픔을 아는 자만이 참다운 기쁨을 알 수 있다'는 역설의 논리가 그의 작업에 적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아들 임우방씨가 아버지를 위해 마련한 전시회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교사를 하실 때 집으로 여학생들이 그림을 배우러 왔었다. 그러면 아버지는 여학생들에게 방석을 꼭 두 개씩 주셨다. 하나는 깔고 앉고 하나는 덮게 했다. 그렇게 항상 아버지는 세심하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임씨는 전했다.

그는 이어 "아들인 내가 작가의 미술세계를 평하고 논할 수는 없겠지만 아버지의 따뜻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인품 은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화가의 열정과 창작열로 작품을 남기신 많은 작품을 후세가 기억하고 또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9일 오후 5시.

▶주소: 210 N. Western Ave. #201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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