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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FBI 전 국장 해임하고 러 외무장관 만난 트럼프

모양새 지적에도 접견 강행
내통설 중심 러 대사도 참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날인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다.

CNN방송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는 러시아 내통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던 코미 전 FBI국장을 해고한 다음날 러시아 외교 수장을 만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을 강행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러시아 관료들 중 최고위급임에도 이날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심지어 백악관이 이날 보도자료에서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의 참석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석연치 않다는 의심마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접견 후 기자들과 잠시 만나 양국 관계와 시리아 분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으며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강조했고,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해결하기위해 양국 협력 강화 가능성을 키웠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트럼프와의 면담에 앞서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만났으며 '코미의 해임으로 회담 전망이 어두워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코미 국장이 해임됐느냐" "당신들 농담하고 있는 거냐"라고 반문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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