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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통' 플린 전 보좌관 증언 대가로 '기소 면책권' 요구

의회 지도부, 사면 요구 거부
언론들, 불법 행위 존재 암시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사임한 마이클 플린(사진) 전 국가안보국(NSA) 보좌관이 기소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와의 내통 의혹 증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 당했다.

CNN방송은 31일 플린 전 보좌관이 최근 연방수사국(FBI)과 상원 정보위원회에 이 같은 조건을 전달했다며 의회 지도부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또 플린 전 보좌관의 기소 면책권 요구는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 제재조치를 발표하기 전날 주미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키슬략과 전화통화를 해 이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3주 만에 사임했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NSA 보좌관으로서 신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관여한 만큼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핵심적인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된다.

공화당 소속 제이슨 샤페즈(유타)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플린의 사면 요구에 대해 "플린이 왜 갑자기 기소면제를 요구하고 나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의회가 플린에게 그런 사면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또한 FBI에서 현재 진행 중인 관련 공개수사가 있다면 사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샤페즈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번 일은 대선 참패를 변명하기 위해 언론이 역대급으로 벌이는 마녀사냥으로, 마이클 플린은 당연히 사면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번 일은 마녀사냥이 아니다"라면서 "이 문제는 대통령이 간섭할 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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