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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도 '웨어러블 IT' 바람

얼마 전 단체여행을 다녀오면서 생각했었다. 수많은 관광지를 들를 때마다 가이드는 손님 숫자 세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럴 때 손님마다 정보가 입력된 배지나 팔찌를 차게 해서 버스를 오르고 내릴 때마다 자동으로 인원이 체크되면서 각종 정보가 가이드의 스마트폰에 뜨면 얼마나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할까하고. 그런데, 생각만 하면 이미 누군가는 벌써 그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세상이다. 이미 세상은 손목시계를 시작으로 안경, 심지어 피부에 부착하거나 삽입하는 '웨어러블 IT 기기'가 대세가 됐다. 공항, 호텔, 테마 파크, 크루즈선 등 여행업계도 이에 뒤질세라 이를 접목한 고객 서비스에 몰두하고 있다.

▶오션 메달리온-카니발크루즈

이 크루즈선사는 최근 금장 메달 팔찌처럼 생긴 '오션 메달리온'을 선보였다. 이 기기는 팔찌 뿐만 아니라 목걸이 등 다양한 형태로 착용 가능하다. 이 기기를 이용해서 승무원들은 고객들의 정보와 현재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방 열쇠, 신용카드 역할은 기본이다.

▶매직밴드-디즈니월드

손목시계처럼 생긴 이 밴드는 방 열쇠, 테마 파크 티켓 그리고 패스트 패스 역할을 한다. 고객들은 신용카드, 방 열쇠, 각종 티켓 등을 소지할 필요가 없게 됐다. 디즈니 월드는 이미 2900만 개의 매직밴드를 고객들에게 공급해서 세계 네 번째의 웨어러블 기기 공급자가 됐다.

▶타푸타푸-유니버설 올랜도

이 팔찌형의 기기는 이곳에서 최근 개장한 '볼케이노 베이 워터파크'에서 사용되는데, 각각의 놀이기구 입구에 서 있는 장승에 이 기기를 갖다대면 언제 오면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이를 찬 손님이 다가가면 공원 곳곳의 특수효과장치들이 때맞춰 작동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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