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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범도 찾지 못해"…트럼프, FBI 맹비난

측근들 '러시아 유착' 보도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연방수사국(FBI)이 내부 정보를 언론에 흘린 유출자를 색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유착 의혹이 언론 보도로 불거진 후 정보기관 내부에서의 정보유출을 이슈화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데 따른 것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FBI는 오래 전부터 우리 정부에 스며든 국가안보 유출범들을 저지할 능력이 전혀 없다"며 "FBI 내부에 있는 유출범 조차 찾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밀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고 있으며, 미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찾아내라"고 호통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FBI 성토 발언은 CNN과 MSNBC 방송이 전날 '러시아 유착설 언론 보도를 반박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FBI가 거부했다'고 보도한 이후 나온 것이다.

CNN은 23일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 등에게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의 보도 내용을 FBI가 나서 공개적으로 반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기사는 뉴욕타임스가 지난 14일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기간 캠프 관계자들과 다른 측근들이 러시아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 등과 지속해서 접촉했다는 내용으로 CNN은 제임스 코미(사진) FBI 국장이 백악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은 FBI와 의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그러나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FBI 관리들과 논의하긴 했으나 대화에 부적절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CNN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CNN은 앞서 2007년과 2009년 발효된 법무부 규정은 진행 중인 수사 사건에 대해 백악관과 FBI가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백악관이 이 사안과 관련 FBI에 접촉한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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