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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 배후" 인정…트럼프 당선인 첫 회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 러시아 해킹 문제, 오바마케어 폐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오바마케어 즉각 철폐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바마케어는 재앙이다. 곧바로 폐기할 것이고 거의 동시에 대체 법안이 제안될 것"이라며 "더 싸고 좋은 건강보험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 기업은 미국에 공장이 있어야 한다. 많은 공장들이 중서부로 돌아올 것"이라며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을 다시 미국으로 들여오려는 기업은 막대한 세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트럼프는 처음으로 "러시아가 해킹 배후로 보인다"고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는 "러시아는 해킹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도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해킹에 무방비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한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다. 역겨운 반대론자들이 거짓을 내세워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비용은 멕시코 정부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국경 건설 비용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의 모든 기업 자산을 독립적 신탁에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재임 기간 중 트럼프 그룹은 신규 해외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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