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쾌적해진 포드 시어터, 여름 밤 공연 활짝

6580만 달러 들여 새단장
7월8일 시즌 공연 오프닝
커뮤니티 다양한 공연 선봬

2년여에 걸쳐 6580만 달러라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대규모 보수 공사를 마친 '존 앤드 포드 시어터'(John Anson Ford Theatres)가 말쑥해진 모습으로 이번 시즌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할리우드 보울과 함께 남가주 여름 축제의 양대 산맥으로 불려온 포드 시어터 서머 페스티벌은 오는 7월8일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10월 15일까지 3개월여에 걸쳐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보울이 1만8000석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유명 음악인을 대거 무대에 세워온 반면 할리우드 힐 바로 앞에 위치한 1200석 규모의 포드 시어터는 주로 LA 카운티에서 활동하는 여러 커뮤니티의 다양한 공연단 무대를 통해 주민에게 동네 놀이마당과 같은 역할로 사랑받아왔다.

포드 극장은 LA카운티가 운영하는 공공 문화기관. LA카운티 문화국(LA County Arts Commission)과 레크리에이션 공원국(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 포드 파운데이션이 파트너십으로 함께 운영하고 있다.

1920년 처음 오픈한 포드 시어터는 1931년 현재 형태의 앰피시어터로 재탄생됐었다. 이후 매년 시즌 음악 축제를 열어오며 큰 공사 없이 지내와 시설이 낙후되어 관람객 뿐 아니라 공연자에게도 많은 불편을 안겨왔다.

80년 만에 대대적 보수 공사를 끝내고 훨씬 넓고 쾌적하게 재단장된 모습으로 시즌 오픈하는 포드 시어터는 특별히 다양한 무대를 통해 커뮤니티 주민에게 포드의 문화적 저력을 새롭게 과시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달 언론에 재단장된 포드 시어터를 처음 공개한 LA카운티 문화국의 로라 주커 수석 디렉터는 "포드 시어터가 서부 최고의 야외 공연장으로서의 품격을 확실하게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며 여러 커뮤니티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기대했다.

올 시즌에 참여하는 공연단도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하다.

7월 8일 개막 공연에는 일본의 타이코 공연단(Taikoproject)과 치카노 록 밴드(Quetzal)가 함께 하는 무대를 통해 동 서양 문화의 절묘한 어우러짐을 이번 시즌의 주제로 공표한다.

이어 7월 9일에는 싱어 송라이터인 알로에와 함께 하는 어쿠스틱 콘서트가 열리며 7월 10일에는 토니상 수상 경력의 아티스트가 출연 브로드웨이 히트곡을 들려준다.

7월 23일에는 남가주 최고의 플라멩코 공연단이 출연하는 무대(Fountain Theatre: Forever Flamenco at the Ford)가 펼쳐지며 7월 24일에는 필리핀 뮤직의 밤으로 꾸며진다.

7월 29일에는 인디안 댄스 공연( Mythili & Aditya Prakash), 7월 30일 멕시칸 음악과 댄스의 밤이 이어진다.

8월부터 10월 시즌 막을 내릴 때까지 여러 커뮤니티의 유명 공연단이 다수 무대를 빛낸다.

8월 19일에는 뉴 올리언스의 유명 앙상블 오케스트라(Vaud & The Villains), 8월 20일 보일 하이츠의 이스트사이드 러브(Eastside Luv), 8월 21일 주위시 심포니, 9월 3일 퍼시픽 오페라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9월 17일 타운내 유명한 힙합 댄스단이 LA 스트릿 댄스의 생성 과정을 춤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9월 18일에는 아프로-캐리비안과 폴리네시안 문화를 맛볼 수 있는 '마마 어스'(Mama Earth)의 공연이 눈길을 끈다. 10월 2일은 재즈 페스티벌. 퓨전, 일렉트로닉, 록, 힙합 스타일 등 재즈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공연은 10월 15일 열리는 '아프리칸 문화의 밤'. 아프리칸 전통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티스가 출연해 이색적 아프리카 전통과 현대 음악을 골고루 들려준다.

매주 월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각 커뮤니티의 다양한 무용이 선보이는 공연이 무료 제공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는 온 가족이 참여해 댄스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시리즈가 마련된다.

▶주소: 2580 Cahuenga Bl. East, Hollywood CA 90068

▶문의: www.FordTheatres.org [phone]


유이나 객원기자